[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드름, 호르몬 변화가 한 원인… 적절한 휴식 중요

입력 2015-05-04 02:24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창 피부에 관심이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여드름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닌데요.

쿡기자도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딸아이 얼굴에 지난해부터 하나둘 생긴 여드름이 최근 좀 심해진 것 같아 피부과를 찾아 거금(?)을 들여 관리를 받게 했습니다. 또 여드름 피부에 알로에가 좋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와이프는 요즘 화장품 가게를 갈 때마다 알로에 성분의 크림을 사 모으고 있죠. 여드름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여드름은 10대부터 주로 발생하기 시작하지만 신생아부터 40대 이상의 성인까지 누구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여드름의 원인을 생활습관의 잘못으로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아쉽게도 여드름은 생기기 쉬운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가족력까지 있다고 합니다. 여드름이 생겼다고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우선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및 음주는 물론 너무 강하고 잦은 세안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신체 휴식을 적절히 취해줘야 합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지나친 세안도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턱을 괴고 있는다든지 엎드려서 자는 등 여드름 부위에 압박을 가하거나 마찰과 같은 기계적인 자극을 가해도 여드름을 심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이 생기면 손으로 직접 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행동은 여드름 염증을 유발시키고 흉터를 남기기 쉽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되도록 화장은 피하고 화장을 했을 땐 깨끗이 지우는 게 중요합니다. 과도한 땀 분비나 선탠 또한 피부와 모낭을 두껍게 만들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음식은 육류, 기름진 음식, 초콜릿, 유제품 등이 여드름에 영향이 있다는 보고와 그렇지 않다는 보고가 공존해 아직 딱히 정의내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음식을 먹은 다음 여드름이 더 생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음식일기를 쓰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주호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