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안산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안산에 지난 1985년 100병상으로 문을 연 고대안산병원은 지역사회 발전과 함께하며 두 번의 증축을 통해 최근 830병상 규모를 갖췄다. ‘30세가 돼 기초를 확립했다’는 ‘이립(而立)’의 나이가 된 고대안산병원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상의 환자 진료와 임상연구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산 최초 대학병원=개원 당시 15개 진료과 100병상으로 시작해 3년 만에 300병상으로 확장됐다. 개원 10년 만에 신축본관 준공으로 600병상을 갖춘 후, 2014년 본관 3개층 증축으로 830병상 규모로 갖췄다. 지난 2012년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후 올해 재지정을 받아 지역 대표 병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고려대의 구국이념과 정부의 의료복지 정책 등이 맞물려 지역 환경에 맞는 특성화센터로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해 왔다. 교통 요충지라는 지역특성에 맞게 직업환경의학센터, 재활의학센터, 응급의료센터를 특성화하고,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운영해 지역 밀착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4년 11월 암센터를 설치해 ‘진단·검사·치료·재활 원스톱서비스’, ‘다학제 통합진료’ 등 암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였다. 최병민 진료부원장은 “고대안산병원은 최근 암센터, 무균병동, 뇌혈관·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와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 리모델링으로 질환별 전문센터화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융·복합연구를 선도하는 연구혁신병원=지난 30년 역사에서 고대안산병원이 이룬 성과 중 하나가 ‘연구역량’ 강화다. 2005년 의과학연구소를 시작으로 인체유래물은행, 통합임상시험센터, 인간유전체연구소, 단원재난의학센터 등을 설립해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구역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지역 내 산·학·연 연구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세월호 사고 시 재난의료 거점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대규모 재난에 대한 통합적 의료와 대응 체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의학분야 선도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대 안산병원은 안산지역 산·학·연 기관들과 연계해 국내 보건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융·복합연구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훈 연구부원장은 “임상진료와 기초 및 임상연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혁신형 첨단임상진료센터’와 다기관협력 연구를 위한 산·학·연·병원과 벤처 및 융합연구 플랫폼인 ‘산·학·연·병 융합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지역 클러스터 기반의 ‘연구혁신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원=고대안산병원은 개원 30주년 슬로건으로 ‘행복의 가치, 나눔의 가치, 지역주민과 같이’를 선언했다. 환자와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솔로 선남선녀! 커플 백년해로!(15일)’, ‘사랑으로 한걸음! 희망으로 다 함께! 자선기금마련 걷기대회(16일)’ 행사를 하고 6월 3일에는 지역주민 대상의 건강검진과 의료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어 6월 3∼4일에는 저소득층 환자 진료비 지원을 위한 건강바자회도 연다.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은 “30주년 행사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장이다. 지난 30년과 마찬가지로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상생하는 고대안산병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고대안산병원 개원 30년, 830병상 갖춰…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연구혁신 의료기관 도약
입력 2015-05-04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