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가짜 백수오’ 곤욕 내츄럴엔도텍, 자사주 매입 소식에 3% 반등

입력 2015-04-29 02:54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반등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전날보다 3.85% 오른 4만7150원으로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 및 임원 보유 주식에 대한 자율적 매도 제한 조치를 결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장 초반 5만2200원까지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4만4650원으로 추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평소 수십만주 수준이던 거래량도 1660만주(상장주식 1930만주)로 폭증했고, 거래대금도 전체 시장에서 최대 규모인 7911억원으로 집계됐다. 백수오 파문이 불거진 이후 ‘팔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가 이날 적극적으로 사들인 반면 그동안 순매수하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팔아치웠다.

부산·경남은행을 거느린 BNK금융지주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에 힘입어 3.17%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BNK금융지주 목표주가를 2만2500원으로 높이면서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국항공우주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에 2.31%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2018년까지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34%에 달해 이익 증가에 맞춰 주가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214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이 1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과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져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 뉴욕 증시가 바이오주 약세로 하락하면서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돼 의약품 업종이 2.01% 내렸다.

원·엔 환율 하락 지속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로 기아차(-3.47%) 현대차(-1.99%) 현대모비스(-1.23%)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08%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해 7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