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정관면 복지시설 해피스쿨에서 생활하는 박민선(여·18·뇌병변장애1급)양은 사용 중인 휠체어가 너무 낡고 몸에 맞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비틀어져 기능성 휠체어를 구입해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다. 박양은 최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에 “자세보조용 휠체어를 갖고 싶다”는 사연을 올렸다.
박양의 딱한 소식을 접한 스포원은 28일 박양에게 100만원의 휠체어 구입비를 지원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박양은 “귀한 선물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특수학교에 입학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스포원은 이날 박양을 포함한 30여명의 장애우를 실내체육관으로 초청, ‘소망리퀘스트’ 행사를 가졌다(사진). 행사에서 장애우들에게는 각각 1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이 사업은 스포원이 장애우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 5회째다. 그동안 120명의 장애우들에게 1억3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51개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간절한 소망’ 사연을 공모해 57명의 접수를 받았고 심사를 거쳐 최종 30명을 선정했다.
김효영 이사장은 “소망리퀘스트가 장애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나눔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라는 소망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장애우 부축 5년 120명에 1억3000만원 지원… 스포원, 소망리퀘스트 행사
입력 2015-04-29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