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성만교회 ‘지역 어린이 사랑’… ‘꿈을 먹고 살지요’ 축제

입력 2015-04-29 00:16
경기도 부천 성만교회가 2013년 5월 5일 부천시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꿈을 먹고 살지요’ 축제에서 어린이와 어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성만교회 제공

경기도 부천 성만교회(이찬용 목사)는 다음달 5일 부천시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축제 ‘꿈을 먹고 살지요’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문화와 공간을 제공하는 대규모 가족행사다. 성만교회는 이날 미술놀이 마당(페이스페인팅, 팔찌 만들기)과 가족마당(가족사진 찍기, 가훈쓰기), 지능마당(진동자동차 경주), 추억 먹거리 마당(달고나·인절미 만들기), 영어마당(스피드 퀴즈) 등의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지역 소방서와 경찰서, NGO 등도 축제에 동참해 각자를 소개하는 부스를 세울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축제의 모든 부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성만교회 성도 50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이찬용 목사는 “직접적인 선교효과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역사회를 섬기고 행복을 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성도들에게 조금 더 손해보고 양보하며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섬길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만교회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200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5월 5일 이 축제를 열고 있다. 이 목사는 “어린이날이 되면 자녀들은 야외 활동을 원하는데, 부모들은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다”면서 “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작은 공원에서 8개 부스를 마련해 시작한 축제의 첫해 참가자는 1000명이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며 3000명, 5000명으로 늘어나다 2013년에는 3만5000여명이 참여해 부천을 대표하는 어린이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성만교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교회학교교사세미나를 열어 ‘꿈을 먹고 살지요’ 축제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각 지역교회에 전하고 있다.

이 목사는 “5월 5일을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날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동참할 교회를 찾게 됐다”며 “그 결과 서울과 부산, 경남 창원과 제주 등지의 6개 교회가 각자 지역에서 ‘꿈을 먹고 살지요’ 축제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