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8일 롯데월드몰 내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해당 시설 재개장과 관련,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말해 곧 재개장을 허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전관리위는 먼저 누수 문제가 불거진 아쿠아리움에 대해 전문 다이버팀과 함께 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보수 작업에 참여한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는 “누수는 구조물 안전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로 현재는 보수를 완료해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 중 진동으로 일부 관객이 대피했던 시네마 14관은 위층에 있는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와 아래층 영사기 위치를 이동시키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큰 바위가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해 모든 근무자 한 명 한 명이 과거를 거울삼아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제2롯데월드는 완공되면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어서 큰 사고가 날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본 타워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석촌호수 물 빠짐 현상으로 인한 큰 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안전처에서 아쿠아리움 및 시네마와 관련해 크게 우려가 없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서울시도 독자적인 시민위원회가 있어 논의 중”이라며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제2롯데월드 재개장 시간 오래 안 걸릴 것”… 박원순 시장, 허가 뜻 비쳐
입력 2015-04-29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