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 1분기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889억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12조2281억원, 당기순손실은 12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6% 줄었고 순손실은 37.6% 늘었다. 조선 부문 건조 물량 감소와 정유 부문 국제유가 하락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조선 부문에서 반잠수식 시추선(semi-rig) 등 특수선박 공정 지연으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 등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일회성 비용인 퇴직위로금 1614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사무직 직원 13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000여명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2조60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9%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중공업 측은 “하반기 대형 해양 프로젝트의 분기별 공정 진행률이 증가하면 분기별 매출도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중공업 1분기 영업손실 1924억
입력 2015-04-29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