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2018년부터 순차 도입 예정인데… 美 의회 “F-35 엔진 신뢰 못해”

입력 2015-04-29 02:50
우리나라가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에 장착될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의 엔진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투기 생산을 늘리려던 미국의 계획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GA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해병대용 F-35는 엔진 이상과 관련된 평균 안전 비행시간 목표인 90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47시간만 비행했다. 공군과 해군용 모델도 목표 시간인 120시간에 훨씬 못 미치는 25시간을 비행하는 데 그쳐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GAO는 그러면서 비행기 소프트웨어 결함이 계속됨에 따라 엔진 설계를 변경하고 이미 생산된 비행기에 이런 변경 사항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방부의 획득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F-35 2443대를 도입하는 데 3911억 달러(약 420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UTC의 자회사인 ‘프랫앤드휘트니’의 매튜 베이츠 대변인은 “GAO에 제공한 자료는 새로 허가받아 장착 중인 디자인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안전 비행시간도 늘려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도 이미 해결책이 개발돼 공군과 해군 전투기는 수리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해병대 전투기는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