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베드로의 믿음

입력 2015-04-29 00:59

베드로는 갈릴리 어부였습니다. 어느 날 베드로는 고기를 잡기 위해 밤새도록 수고했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해 그물을 내리겠나이다”라고 말하고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잡혔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하시니,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성경에 보면 베드로는 예수님 말씀 한마디에 죽은 자가 살아나고, 소경이 눈을 뜨는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또 병든 자가 고침을 받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시고 열두 바구니가 남는 기적도 봤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늘 예수님과 함께 동행했습니다. 어둠이 가득한 밤바다 위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바다 위를 걸었던 사람도 베드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오르셔서 변화된 모습으로 엘리야와 모세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눌 때 옆에서 지켜본 사람도 베드로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한 사람도 베드로입니다. 유월절 저녁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실 때 예수님께서 발을 씻기지 아니하시면 자기와 상관이 없다고 하시자, 발뿐만 아니라 머리도 씻겨달라고 말했던 사람도 베드로였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신실한 제자였고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님께서 자신이 당할 고난을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따라 감옥에 가거나 죽음을 당한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따라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자 예수님을 배신했습니다. 작은 여종의 말 한마디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의 예언대로 닭이 울었습니다. 닭 울음소리를 듣고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 비통하게 울었습니다.

베드로처럼 믿음 좋은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는 베드로가 갈릴리를 떠나올 때부터 예견된 일입니다. 마태복음 19장 27절에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라는 베드로의 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베드로는 권세 있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베드로의 이야기를 통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신앙생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습니까. 베드로처럼 위기가 닥치면 믿음을 저버리는 기독교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이런 믿음은 복을 바라고 신앙생활을 하는 인간적인 믿음일 뿐입니다.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베드로처럼 슬피 울 날이 있을 것입니다. 부디 진정한 믿음을 소유한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광복 목사(서울 말씀사랑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