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V’는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프리우스를 개량한 차다.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가 넘게 판매된 하이브리드차의 대표선수다. 프리우스 V는 프리우스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차체를 키웠다. 길이를 165㎜ 늘렸고, 높이를 95㎜ 올렸으며,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를 80㎜ 늘렸다. 기존 프리우스가 연비는 뛰어나지만, 실내공간과 트렁크 용량이 작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한국도요타 강대환 이사는 28일 “프리우스가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 레저활동이나 가족용차로 활용이 충분한 친환경차”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강원도 춘천 근처까지 왕복 120㎞를 시승했다. 전기차(EV), 에코, 일반, 파워 등 프리우스 V의 4가지 주행모드를 번갈아가며 이용했다. 하이브리드차답게 정숙성은 탁월하지만, 전체적인 주행성능은 일반 디젤·가솔린 차량에 비해 떨어진다. 에코 모드로는 90㎞ 이상 달리기가 힘에 부쳤다. 파워 모드로 변환하자 고속 주행이 가능했지만, 엔진음이 조금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달리기 성능 보다는 연비 효율과 정숙성에 중점을 둔 하이브리드차의 특성 때문이다. 프리우스 V는 프리우스와 마찬가지로 136마력에 최대토크 14.5㎏.m의 동력성능을 지녔으며, 70∼80㎞에서 가장 좋은 연료효율을 보인다.
연비를 고려하지 않고 주행한 결과 공인연비(17.9㎞/ℓ)와 비슷한 18㎞/ℓ가 나왔다. 가격은 388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정부보조금 100만원과 취득세 등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남도영 기자
[도요타 ‘프리우스 V’] 하이브리드車의 대표… “덩치 커졌네”
입력 2015-04-29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