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올 뉴 몬데오’] 미국적 실용성 돋보인 디젤 세단

입력 2015-04-29 02:42

미국차 포드가 ‘올 뉴 몬데오’를 앞세워 2000㏄급 수입차 디젤 세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유럽에 터전을 둔 포드유럽이 1993년 개발·출시한 이래 450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유럽의 디젤 기술력에 미국적인 실용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2000㏄급 세단은 가족용 차량으로 가장 인기 높은 차급으로, 여기에 디젤 엔진을 장착해 연비와 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가 경쟁상대로 지목된다. 포드코리아는 SUV인 익스플로러와 스포츠카 타입의 머스탱 등의 판매 호조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위를 기록 중인데, 몬데오를 통해 중형 디젤 세단까지 라인업을 넓힌 셈이다. 포드코리아 노선희 이사는 28일 “몬데오는 포드 판매 증가를 이끌 주력 모델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몬데오의 강점으로 연비와 안전 사양, 넓어진 내부 공간 등을 꼽았다.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몬데오는 터보 차저 2.0ℓ 디젤엔진(TDCi)을 장착해 15.9㎞/ℓ의 공인연비에 최고출력 180 마력을 자랑한다. 지난 15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경기 연천군까지 왕복 130㎞ 구간 시험주행에서도 단단한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한 코너링이 돋보였고, 고속 주행에서 충분한 힘이 발휘됐다. 고속 주행 시 일부 소음이 들렸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포드에서 최초로 개발한 기술인 팽창형 안전벨트가 어린이들이 주로 타는 뒷좌석에 장착돼 있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5스타)을 받았다.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모델로 판매가격은 3990만원부터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