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108명에게 목사 안수

입력 2015-04-28 00:26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가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개최한 목사 안수식에서 안수대상자들이 안수기도를 받고 있다. 성남=허란 인턴기자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연합회장 신상우 목사)는 27일 경기도 성남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 목사 안수식을 개최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회장 차군규 순복음부천교회 목사)도 이날 경기도 부천 순복음부천교회에서 목사 안수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기존의 교단 정치에 실망해 초교파와 탈교단, 비정치를 추구하는 연합단체다.

KAICAM은 1997년 4월 설립됐다. 보수적 성향인 WAIC는 2013년 9월 KAICAM으로부터 분립했다. 두 곳에 소속된 교회는 3200여곳으로 알려졌다.

KAICAM에서 이날 안수를 받은 김태형 목사 등 108명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소명에 순종하겠다”고 서약했다. 이어 안수위원들로부터 안수기도를 받고 “행복한 마음으로 목회하겠다. 가정을 먼저 섬기며 목회하겠다. 선한 목자, 겸손한 목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안수를 받은 송영채 목사는 “정직하고 겸손한 일꾼이 되겠다”면서 “불법을 미워하고 주님을 위해 생명을 다하는 일꾼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희(여)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라며 “주님 앞에 다시 서는 그날까지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는 청지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선배 목회자들은 “교단이나 교파, 유명 목회자가 아닌 오직 예수만 바라보라”고 권면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과 목회자 사이에 어느 사람도 끼어선 안 된다”며 “목회자에겐 오직 예수밖에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가르치고 병든 자를 고치는 3가지 일만 하셨다”며 “목회자는 예수님을 본받아 그것만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 영광, 우리 삶에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권면사에서 시편 73편을 인용해 “하나님을 가까이해 신령한 복을 누리고 하나님을 피난처 삼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지나친 교파주의로 많은 아픔을 겪어왔다”며 “교파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묶인 자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WAIC는 정천화씨 등 9명에게 목사 안수를 했다. 박조준 WAIC 명예회장은 “목회자는 사도 바울처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충성해야 하며 아랫사람은 물론 세상 사람이 본받을 만한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설교했다.

성남=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