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5 롯데 HR 포럼’에 참석해 “비록 첫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작은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민첩한 의사결정이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롯데 HR 포럼은 롯데의 전 계열사 인사, 노무, 교육 담당자 550여명이 모여 인사 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은 HR 포럼이 시작된 2011년부터 매년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인재 육성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HR포럼은 매년 신 회장의 인사 철학을 반영해 주제를 선정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민첩한 인사관리(Agile HR)’로 결정됐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인재관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도 반영됐다. 롯데는 올해부터 필요 역량과 무관한 직무에는 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지원서에 적지 않도록 했다. 특히 5월에는 이름, 연락처 등 기본사항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역량만을 평가해 채용하는 ‘스펙초월 창의인재 채용’도 진행한다. 스펙초월 창의인재 채용은 그룹사·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주제를 부여하고, 오디션이나 미션수행 같은 새로운 면접방식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경영환경 변화 대응, 민첩한 인재 키워야”… 신동빈 롯데회장 강조
입력 2015-04-28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