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수관’ 완공 … 이강평 서울기독대학교 총장 “기독교 글로벌리더 양성 주력”

입력 2015-04-28 00:01

이강평(72·사진) 서울기독대학교 총장이 학교 강의동 ‘근수관’ 완공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 9월까지 급여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7대 총장으로 부임한 2013년 10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매달 급여에서 500만원씩 떼어 학교 발전기금을 냈는데, 이번에 더 늘린 것이다. 그는 해마다 학교 발전기금 3000만∼4000만원씩을 별도로 냈다. 2004년 대학 본관을 증축할 때와 2006년 생활관 ‘체이스기념관’을 건축할 때 각각 수천만원씩 기부했다. 총장의 솔선수범에 맞춰 학교 교직원들도 지난해 8000여만원을 모아 학교에 기탁했다.

이 총장과 교직원들의 기부로 인해 지난 1년간 학교 발전기금 3억여원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지상 2층, 지하 1층인 근수관은 이 기금을 토대로 완공됐다. 현재의 학교 외형을 갖추는데 이 총장의 힘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학교 안팎의 전언이다.

이 총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건물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학과 신설과 교원 확보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일반대학원(신학과 사회복지학과), 신학전문대학원, 치유상담대학원 등을 설치했고 학부과정에는 무용학과 국제경영정보학과 음악학과를 개설했다. 이전에는 신학과 사회복지학과만 있었다. 최근에는 교수 4명을 신규 채용해 교원확보율을 전국대학 평균치(60%대 초반)보다 높은 70%로 늘렸다.

그가 꿈꾸는 대학은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세계적인 리더를 배출하는 작지만 알찬 대학이다. 이 총장은 우수한 교육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부지를 현재의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 은평구 갈현동으로 옮겨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도 발 벗고 나섰다. 세계대회를 유치하고 해외 대학들과 학생교류 협약을 체결한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이 총장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그리스도교회 세계대회’에는 해외 교회 지도자 2000여명을 비롯해 1만여명의 성도들이 참가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세계를 향한 꿈을 심어주고 해외에 학교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기독대는 미국 호프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현 학비·기숙사비의 25% 수준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총장은 “1937년에 세워진 역사 있는 서울기독대가 작지만 알찬 명품대학이 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