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이야기를 담은 조형물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성경 식물이 제주도에 전시된다. 한국성경식물원(원장 박경선)은 다음달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 1만6500㎡(5000평) 규모의 ‘성경테마식물원’(사진)을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성경테마식물원은 1년 간 무료로 운영된다.
성경테마식물원에는 성경 전체의 스토리를 담은 40여개 조형물(미니어쳐)이 주제별로 설치됐다. 출애굽 여정 17가지, 족장과 선지자 6가지,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여정 17가지 등 총 40개 테마로 구성됐다. 주제별 코스를 따라 걸으며 성경을 이해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에서 직접 들여온 70여종의 성경 식물도 선을 보인다. 평화와 안식을 상징하는 ‘에셀나무’를 비롯해 회복을 뜻하는 ‘돌무화과’, 브엘세바 광야에서 엘리야가 누웠던 ‘로뎀나무’, 탕자가 먹었다는 ‘쥐엄나무 열매’, 성막과 법궤를 만들었던 ‘조각목(싯딤나무)’, 출애굽 당시 히브리인들의 집 문설주에 양의 피를 뿌린 ‘우슬초’ 등이 조성돼있다.
박경선 원장은 “제주도는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기독 문화 공간은 태부족한 실정”이라며 “성경 식물과 테마공원을 통해 믿는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기독문화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2년 전 사재를 털어 제주도에 부지를 마련해 준비해왔다. 20년 전부터 국내에 성경 식물을 들여와 재배와 연구, 실험을 거듭했고 2008년 세계 최대 성경식물원인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레오트케두밈’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성경테마식물원 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사전 예약하면 된다(070-4548-0636).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성경테마식물원 내달 제주에 문연다
입력 2015-04-29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