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네팔 대지진] 美 캘리포니아도 대지진 공포

입력 2015-04-27 03:43 수정 2015-04-27 17:53
지질이 불안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규모 7.7 이상의 대지진이 잇따라 닥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벤투라 지진대의 활발한 활동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질학자인 제임스 돌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는 최근 미 지진학회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5일 보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대지진이 연속으로 발생하는 ‘슈퍼 사이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 1812년 규모 7.5, 1857년 규모 7.9 지진 등 2차례나 대지진이 발생했다.

게다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타모니카 지진대에 이어 뉴포트-잉글우드 지진대 등 지난 수십년간 휴면상태에 있던 지진대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여러 곳의 지진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지진 네트워크’가 형성돼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벤투라 지진대는 샌타바버라부터 로스앤젤레스까지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단층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보고된 활동은 800년 전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도 자국 내 간토·고신(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지바현·이바라키현·토치기현·군마현·야마나시현·나가노현) 지역에서 규모 6.8 이상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활단층이 24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30년 내 6.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50∼60%로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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