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네팔 대지진] 정부, 100만 달러 긴급 지원… 구호대 파견도 검토

입력 2015-04-27 02:19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향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네팔 인접국인 인도와 중국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인도는 26일 공군 C-130과 C-17 등 수송기 2대에 구조대원 200명과 구호물자 43t을 실어 네팔로 보냈다. 중국 구조대원 62명도 전세기편으로 네팔 현지에 도착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선 100만 달러(약 10억8000만원)의 초기 지원금을 승인했으며 해외재난지원국(OFDA)과 협의해 지원팀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구조대를 보내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싱가포르 등도 구조대원을 네팔에 파견했으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러시아, 이스라엘, 멕시코, 모나코, 베네수엘라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우선 네팔에 1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27일 오전 네팔 현지의 상황 점검과 긴급구호대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과 여행객 지원 등을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 2명도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구호단체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4개 구호팀이 이날 네팔 국경에 인접한 인도 비하르주에서 네팔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국제구호 원조단체인 아메리케어스(AmeriCares)와 핸디캡 인터내셔널(HI) 등도 구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 지도자들과 각국 정상들의 애도 메시지도 전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조성은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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