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꼴찌를 차지한 팀이다. 매년 다른 구단의 승 수 쌓기 제물이 돼 왔다. 하지만 올 시즌 ‘야신’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며 달라졌다. 한화가 2년여 만에 스윕(한 팀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5대 4로 재역전승했다. 24일 SK와 시즌 첫 대결에서 2대 0으로 이겼고, 전날에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경언의 끝내기 안타로 7대 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SK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한화가 스윕을 거둔 것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SK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가져간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지휘했던 SK를 3연승의 제물로 삼았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12승10패로 5위에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도 1위를 질주 중인 삼성 라이온즈에 5년 만에 스윕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혼자 5타점을 올린 강민호의 활약으로 삼성에 7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롯데는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에 롯데가 한 팀을 상대로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는 2010년 6월 4∼9일 대구 3연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반면 삼성은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이 스윕패를 당한 것은 2013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넥센은 윤석민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kt 위즈를 11대 4로 누르고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넥센은 kt에 스윕을 거두며 12승11패를 기록,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막내구단 kt는 23경기 만에 20패(3승)째를 당하며 프로야구 통산 최단 기간 20패의 멍에를 썼다. 이전까지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6년 청보 핀토스의 25경기(5승20패)가 최단 기간 20패 기록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타로 KIA 타이거즈를 4대 3으로 꺾었다. LG 트윈스는 NC를 7대 6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한화, 9년 만에 짜릿한 ‘스윕’… SK 상대로 홈경기 5대 4 역전승
입력 2015-04-27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