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명, 만 명 먹여 살릴 한 사람의 인재를 찾기 위해서.”(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구본무 LG회장)
인재가 기업의 미래다.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는 그 기업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기업들은 미래 기업형 인재들을 발굴·양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그룹의 5대 핵심가치 중에서도 ‘인재제일’ 항목을 제1의 가치로 꼽을 만큼 인재의 채용과 육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삼성은 ‘해외지역전문가 제도’와 차세대 핵심 인력을 발굴 양성하기 위한 ‘삼성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선도형 인재’를 인재상으로 제시한 구본무 LG 회장은 매년 국내와 해외에서 두 차례 열리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빠짐없이 참석, 글로벌 인재 발굴에 직접 나서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평소 “회사를 이끌고 나아갈 인재들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효성은 ‘인재가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영어 점수, 연령 등에 대한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 제도를 통해 직원들을 전문지식형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재양성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혜초 프로젝트’를 운영, 다문화적 체험이 풍부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리급 이하 젊은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지점 연수파견 제도’를 운영중이다.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1인 지역전문가 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각 기업의 경영철학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학벌·나이·성별·점수보다는 창의성이나 도전의식, 열정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또 구성원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인재경영으로] 기업 미래 짊어질 ‘창의적 인재’ 키운다
입력 2015-04-28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