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과 다른 기업들의 차별성이 확실히 드러나는 분야 중 하나는 스포츠 마케팅이다. ‘스타’를 통한 마케팅이 아닌 ‘루키’에 주목, 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방식으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에서 김연아를 발굴한 것은 스포츠계 전반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10년간 KB금융의 후원은 김연아 선수가 피겨여왕으로 발돋움하는데 든든한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빙상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박소연, 김해진 선수 등을 후원해 빙상에 KB금융 그룹이미지를 내재화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KB금융은 인지도가 낮은 컬링도 2012년부터 국가대표 및 선수권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 첫해 세계선수권대회 4강, 2013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선전했다.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역시 2010년부터 KB의 후원을 받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크게 성장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인기종목에만 투자하는 관행에서 탈피, 선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KB의 스포츠마케팅이 더욱 빛을 발한 것이다.
올해 KB금융은 ‘포스트 박태환’을 꿈꾸는 수영선수 이호준과 후원 계약을 맺었고, 최근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의 후원도 결정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8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여러 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한국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동계스포츠의 든든한 후원자인 KB금융은 ‘김연아 신화’에 이어 스켈레톤에서 ‘윤성빈 신화’가 이뤄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인재경영으로-KB금융] ‘스타’ 아닌 ‘루키’에 주목… 성공 스토리 잇는다
입력 2015-04-28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