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고진영, 18번홀서 정상 버디… 통산 2승

입력 2015-04-27 02:28

1995년생 동기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한 공백을 고진영(20·넵스·사진)이 메웠다.

고진영은 26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원.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고진영은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고진영은 올해 LPGA로 진출한 김효주(20·롯데) 백규정(20·CJ오쇼핑)과 동기생이다. 지난해 KLPGA 투어를 강타한 1995년생 돌풍의 한 축을 맡았다. 이들이 떠난 뒤 또 다른 동기생인 김민선(20·CJ오쇼핑)과 올해 KLPGA를 호령할 기대주로 꼽혔다.

지난주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까지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날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게 우승을 내준 고진영은 불과 1주일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다 해먹겠다”며 당찬 어조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공동 19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고진영은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펼치며 동기들이 떠난 공백을 우승으로 메웠다.

고진영은 “가까이 붙여서 연장에 가자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다”며 “내리막이 심하고 브레이크가 어려워 마음 편하게 친 것이 들어갔다”고 18번홀 버디 상황을 설명했다.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