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으로-삼성그룹] 능력 위주 선발… ‘아이디어 소통’ 주력

입력 2015-04-28 02:3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왼쪽) 등 경영진이 2011년 6월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삼성 신입사원 하계수련회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은 집단지성을 이용한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제도를 통해 그룹 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는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꾸준히 참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또 특정 주제를 가지고 단기간 집단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코너에는 60여개 주제에 총 1만여 건의 제안 및 댓글이 등록됐다. 지난해 7월 1∼11일까지 진행된 ‘경영진과 함께 하는 온라인 임직원 대토론회’는 9만8000여명의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중 7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모자이크에 등록된 아이디어는 임직원들의 평가를 거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삼성전자의 ‘C-Lab’(Creative Lab) 제도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C-Lab은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과 창조역량을 키우기 위해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에게 독립된 근무 공간, 자율적 근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건설적 실패를 용인하고 배려하는 제도다. C-Lab 프로젝트 과제 공모전에 선발되면 1년간 현업 부서에서 벗어나 해당 프로젝트 팀 구성부터 예산활용 및 일정까지 스스로 운영할 수 있다.

삼성그룹의 인재 중시 경영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등 삼성그룹의 5대 핵심가치 중에서도 ‘인재제일’ 항목은 제1의 가치로 꼽힐 만큼 인재의 채용과 육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우선 채용 시에는 학벌, 성별, 출신지역 등에 따른 일체의 차별없이 스펙 위주의 평가가 아닌 철저한 능력 위주의 평가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이후에도 각 개인의 직급과 업무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에 입사하면 가장 먼저 삼성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그룹 입문교육’을 받는다. 또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세계 경영자를 양성하기 위한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한다. 1995년부터 차세대 핵심 인력을 발굴·양성하기 위해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 MBA’제도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