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으로-LG그룹] 사내 창안 제도 활성화… 사업화 가속도

입력 2015-04-28 02:34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 2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LG그룹 제공

“LG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서울 마곡에 대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를 만들고 있고, 그곳에 최적의 근무 환경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월초 개최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은 2011년 9월 LG인재개발대회에서도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 하는 것과 같이 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들이 국내외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이 자리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R&D 비전을 제시하고, 차세대 신성장엔진과 주요 기술 혁신 현황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는 직원들이 가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고, 인재들이 하고 싶은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는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사업화에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사내 포털 ‘LG-LIFE’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LG-LIFE’는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시제품을 개발해보는 ‘퓨처 챌린저’(Future Challenger), 집단지성을 통해 제품이나 사업의 개선사항 등을 모으는 ‘Big Questions(주제 제안)’, 시장선도를 위한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모으는 ‘LG Dots(자유 제안)’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2013년 처음 실시된 퓨처 챌린저에는 모두 1000여개의 임직원 아이디어가 쏟아졌고, 이중 3개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돼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무에 강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대 그룹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입사지원서 상 공인어학성적 및 자격증,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기록을 받지 않고 있다. 대신 지원자들의 실제 직무수행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직무 관련 경험이나 역량 등을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