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계속 늘어 2030년이면 현재 가장 흔한 ‘부부+미혼자녀 가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도 급증해 2030년이면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등의 자료를 분석해 26일 공개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일반적인 가구유형은 부부+미혼자녀 가구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이어 1인(27.0%), 부부(13.5%), 한부모(10.5%), 조부모와 손자녀(0.7%) 가구 순이었다.
부부+미혼자녀 가구는 2000년 49.8%였으나 급격히 줄어 2030년에는 25.4%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2000년 16.3%에 그쳤던 1인 가구는 급증해 2030에는 30.1%로 부부+미혼자녀 가구를 제치고 가장 흔한 가족형태가 될 전망이다.
부부 가구는 2030년 17.9%, 한 부모 가구는 11.2%, 조부모와 손자녀 가구는 1.3%까지 늘 것으로 예측됐다.
소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1∼2인 가구 비중은 올해 51.7%에서 2030년에는 61.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60세 이상 가구주 비중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는 2000년 15.2%에 그쳤으나 올해는 27.1%로 늘었고 2030년에는 44.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000년만 해도 가구주의 주요 연령층은 30대(26.1%)와 40대(27.2%)가 과반이었지만 올해는 50대(23.4%)와 60대(27.1%)가 절반을 넘었다.
올해 60세 이상 가구주의 거주형태는 부부(한 부모)+미혼자녀 가구가 30.7%로 가장 많았고 부부 가구 26.5%, 1인 가구 24.0%, 3세대 이상 가구 8.0%, 조부모+손자녀 가구 2.3%였다.
노부모 부양 책임은 자녀와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가족(자녀)과 정부·사회 공동책임이라는 의견은 2002년 22.3%에서 2014년 48.2%로 급증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11.3%에서 16.4%로 늘었다. 실제로 가구주 부모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1998년 44.5%에서 지난해 58.2%로 급증했다. 노인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추가로 낼 의향이 있다고 답한 서울시민은 2007년 26.1%에서 2013년 37.3%로 늘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2030년 서울 가구 30%가 ‘나홀로族’… 現 최다 ‘부부+미혼자녀’ 추월
입력 2015-04-27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