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1분기 기업 성적표가 방향타

입력 2015-04-27 02:36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를 확인하며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잠시 속도 조절을 하더라도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7일 에쓰오일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항공우주, 28일 KB금융 GS건설 LG이노텍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29일 LG전자 두산 제일모직, 30일에는 삼성SDS 기업은행 네이버 KT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동일 업종 안에서도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코스피는 2200선을 앞두고 숨고르기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불안한 장세를 보인 코스닥에 대해선 “차익 매물과 저가 매수세의 힘겨루기가 진행될 전망이며 세계 증시의 상승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하면 조정 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에는 유동성 장세가 아닌 어엿한 실적 장세로 추가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부장은 “기업 실적이 2011년 실적을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 코스피가 2200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도 역대 최고를 넘을 수 있고 전체 26개 업종 중 절반 이상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과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선 한국은행의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경제심리지수(29일),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 동향(30일)과 소비자물가 동향(다음 달 1일)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가 정말로 상승 흐름을 탔는지, 담뱃값 인상 효과를 빼면 마이너스 수준이던 물가상승률이 반등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이벤트로는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9일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30일 일본 통화정책회의, 다음 달 1일 중국 4월 제조업지수 발표가 주목된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