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국인 동시 출전’ 4R부터 적용키로

입력 2015-04-27 02:30
프로농구에서 논란이 됐던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 시즌 중반 이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도 한 달 정도 앞당겨져 9월부터 시작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영기 총재와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워크숍을 열었다.

KBL은 워크숍에서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은 4라운드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기존 2, 4쿼터에 2명이 뛰는 것이 아니라 2, 3쿼터에 2명이 뛰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 국내 선수의 비중을 높이자는 의도다. 대신 1∼3라운드까지는 기존대로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이는 국내 선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여론에 KBL이 한 발 양보한 것이다. 다만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장신(193㎝ 이상)과 단신(193㎝ 이하)으로 나눠 뽑는 안은 유지됐다.

KBL은 또 현재 주당 2.6경기씩 치르는 일정이 선수들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의견을 반영해 주당 2경기로 변경했다. 이에 다라 시즌 개막은 기존 10월에서 올해 9월 12일로 앞당겨진다. KBL은 늘어나는 시즌에 맞춰 지난 신설된 월요일 경기는 폐지할 계획이다. 또 주중 경기는 가급적 한 경기씩 편성해 경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대신 주말에 2∼3경기를 몰아서 치를 예정이다. KBL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 수를 줄이는 것도 검토했지만 현행(팀 당 54경기)대로 유지하기로 해 시즌 종료는 예년처럼 4월에 끝난다. KBL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추인할 예정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