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G4 후면 커버에 국내 최초로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G4에는 0.001㎛(마이크로미터)의 모공이 살아 숨쉬는 암소가죽 표피층(겉면)에 식물성 염료를 발라 습한 상온에서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는 ‘베지터블 태닝’ 공법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천연 가죽의 경우 통풍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고 외부 압력을 분산·감소시켜 손의 모든 부분에 무게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후면 커버 가운데를 지나는 ‘스티칭(바느질)’의 경우 명품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드는 독일 궈터만사의 ‘마라’ 제품을 사용했다. 이 실은 유럽 섬유환경 인증도 받은 바 있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로 알려져 있다.
G4 천연가죽 후면 커버는 질 좋은 가죽을 수급하는 것부터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총 12주간의 제작 공정이 소요된다. 핵심 공정(40여일)에만 일반 후면 커버 제작기간(4일)의 10배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여기에 사람이 직접 기계로 박음질하고 테두리 올이 풀리지 않도록 코팅 물질을 직접 손으로 바르는 핸드메이드 과정까지 더해진다. LG전자 MC사업본부 조준호 사장은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면서도 가장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가죽 소재를 채택했고 이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장인이 한땀한땀… 가죽옷 입는 ‘G4’
입력 2015-04-25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