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 가도에 7개월 외손녀가 ‘중책’

입력 2015-04-24 02:31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해 9월 갓 태어난 손녀 샬럿을 안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가족 가운데 ‘표’를 공략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은 딸 첼시가 지난해 9월에 낳은 외손녀 샬럿이라고 AP통신과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손녀가 있기 때문에 힐러리가 손자, 손녀 등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노년층과 아이를 기르는 젊은 엄마들을 공략하기 한층 수월하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요즘 미래의 미국을 언급할 때 자주 “내 손녀와 미국의 모든 아이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샬럿은 괜찮은 부모를 만나 필요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샬럿과 한날한시에 태어난 다른 아이들도 모두 같은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지만 현실은 과연 그러한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힐러리가 교육 정책이나 보육 정책, 빈부 격차 등을 얘기할 때 샬럿이 단골로 등장한다. 폴리티코는 “실제로 손녀가 있기 때문에 힐러리가 보육이나 육아와 관련된 공약이나 보건의료 분야 이슈를 편하게 꺼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샬럿은 출생할 때부터 ‘스타’였다. 노년의 클린턴 부부의 품에 안긴 모습이 한동안 화제가 됐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