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도로 언제 어디가 가장 막히나… 금요일 17∼19시 시속 21㎞ 최악

입력 2015-04-24 02:09

서울 시내 도로는 출근시 월요일 오전 시간대(7∼9시)가 가장 혼잡하고, 퇴근때는 금요일 오후 시간대(17∼19시)가 가장 막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서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분당수서로가 평균 시속 60㎞ 이상을 유지해 원활한 반면 서부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는 평균 30∼40㎞대로 주행속도가 매우 낮았다.

서울시가 지난해 322억건의 시내도로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활용해 23일 발표한 ‘2014년 차량통행속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체 도로의 하루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5.7㎞, 도심은 시속 17.4㎞였다. 2013년과 비교하면 전체 시내도로는 0.7㎞, 도심은 1.3㎞씩 줄었다. 이경순 서울시 교통정보과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집회가 18건, 행사가 11건 많아 도심의 차량 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집회가 열리면 차량 속도는 평소보다 평균 시속 2.4㎞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요일·시간대별 속도를 보면 차량 속도가 가장 낮은 때는 금요일 오후 5∼7시로 시속 21㎞였다. 다른 요일도 이 시간대가 하루 중 가장 혼잡했다. 오전 7∼9시에는 월요일이 시속 24.9㎞로 속도가 가장 낮았다. 기상여건도 통행속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오전 7∼9시 차량 통행속도 최하위 열흘치 통계를 보면 어김없이 눈·비가 내렸고, 대부분 비가 오고 흐린 날 속도가 떨어졌다.

도로별로는 도시고속도로의 연평균 속도가 시속 58.3㎞로 주간선도로(24.8㎞)보다 배 이상 높았고, 보조간선도로는 속도가 시속 22.9㎞에 그쳤다. 도시고속도로 중에선 강변북로의 교통량이 하루 26만대로 가장 많았고 올림픽대로(25만대), 경부고속도로(21만대), 서부간선도로(12만대), 북부간선도로(11만대) 순이었다.

평일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JC 구간으로 하루 15만1000대의 차량이 오갔다. 이어 평일 교통량이 많은 구간은 강변북로 동작→반포(14만8000대), 올림픽대로 동작→한강(14만4000대), 경부고속도로 양재IC→서초IC(12만5000대), 내부순환로 정릉→국민대(1만대), 북부간선도로 신내IC→묵동IC(6만3000대)였다.

월별로는 1·2월 통행속도가 시속 27.1㎞로 가장 높았고, 12월에는 24.8㎞로 가장 낮았다. 1·2월에는 집회 등 도로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12월에는 연말연시 행사로 차량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통행 속도 분석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http://traffic.seoul.go.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