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 초강세

입력 2015-04-24 02:44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부각되며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이 12.93% 오르며 초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생명(4.10%)과 삼성SDS(3.18%)도 상승했다. 최근 SK와 SK C&C의 합병 발표, 한진칼과 정석기업 합병 논의 등의 영향으로 삼성그룹도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는 소폭(-0.68%) 내렸다.

개장 전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기아차(3.99%) 현대차(3.24%) 현대모비스(2.71%)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들 자동차주와 삼성 지배구조 관련주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전날 코스닥이 크게 휘청거리면서 대형주로의 쏠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로 장을 마쳤다. 217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 1일(2172.31)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9.60%) 은행(7.25%) 금융업(3.02%) 철강금속(3.14%) 보험(2.60%) 운송장비(2.57%)가 강세였다.

반면 코스닥은 내츄럴엔도텍 충격의 여진(餘震)으로 장중 2.47% 급락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계속되며 7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10.86포인트(1.54%) 내린 692.48로 마감했다. 전날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내츄럴엔도텍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가짜 백수오 의혹을 둘러싼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의 공방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코스닥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이엠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급격한 상승 과정에 몇 차례 단기적 충격은 올 수 있지만 한번에 꺾일 흐름은 아니다”며 코스닥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