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사진)이 방송 10년을 맞았다. MBC는 23일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이 25일 1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앙케트 결과를 발표하고 자축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꼽히는 무한도전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예능계에 새 역사를 써왔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원년 멤버가 주축이 돼 지난 18일 기준 총 424회를 방영한 것은 하루가 다르게 포맷이 변하고 생겼다가 사라지는 방송계에선 이례적인 ‘뚝심’이다. 김태호 PD는 이 프로그램의 수장으로 지난 세월 한자리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2년마다 한 번씩 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신곡을 발표하는 ‘무한도전 가요제’부터 에어로빅,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카레이싱 등 비인기 스포츠를 소개하고 도전하는 등 장기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보이며 눈길을 잡았다. 최근에는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멤버 길과 노홍철의 빈자리를 채우는 ‘식스맨’ 프로젝트를 방영하며 시청자들과 교감했다. 시청자와 멤버들의 투표로 새 멤버 자리에 오른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조만간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무한도전은 올 한 해 10주년 맞이 5대 기획을 이어간다. ‘식스맨’ 프로젝트와 함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가요제’ ‘우주여행’ 콘셉트의 내용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출연자와 제작진이 같이 떠나는 포상 휴가가 예정돼 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무한도전은 시청자들과의 정서적 유대가 독보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최근 방영된 식스맨 프로젝트처럼 시청자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가 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김미나 기자
‘무한도전’ 새 역사 계속된다… 국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물꼬 10년간 424회 방영
입력 2015-04-24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