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0% 증가한 수치이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1조6670억원)보다는 5%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4조8180억원, 영업이익률은 33%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6%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29% 증가했다.
1분기에는 주력 제품인 D램이 수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5% 줄고 평균 판매가격 역시 4% 떨어졌지만 PC와 소비자용 D램 감소분을 서버 D램이 일정 부분 메웠다. 가격도 서버와 모바일 D램의 경우 상대적 안정세를 보여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역시 평균 판매가격이 7% 떨어졌지만 모바일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전 분기와 동일한 출하량을 달성했다. 향후 모바일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규모가 4조24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30억원 증가하고 차입금이 3조5720억원으로 6030억원 감소(차입금 비율 19%)해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초과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의 양산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미세 나노공정이 낮은 수치로 내려갈수록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SK하이닉스 50%↑
입력 2015-04-24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