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룡(58·사진) 미래현장전략연구소장과의 전화 인터뷰는 지난 20일 밤늦은 시간에 이뤄졌다. 이번 주 중 광주 충주 대전 서울 강연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이다. “저도 제가 수다에 재능이 있는 줄 몰랐어요. 떡 빵 초콜릿을 다 만들어본 뒤에야 찾은 거죠.” 그는 2012년 말 대전 중부경찰서장으로 정년퇴직한 뒤 행복한 노후와 은퇴설계 강사로 활동 중이다.
“매월 50만원씩 30년 저금하면 나중에 매월 150만원을 받는다고 해요. 그러지 말고 매월 25만원씩 매일 2시간씩 투자해 뭔가 배우면 나중에 새 직업을 얻을 수 있어요. 1만 시간 배우면 어느 분야나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그는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퇴근 후 2시간’ 속 주인공 모델이자 공저자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시간을 최대한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1시간씩 테니스를 쳐요. 낮에 강연, 밤엔 아코디언을 배워요. 신학대학원 마치고 지금은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 한사랑침례교회 전도사예요.”
그의 열심과 여유의 근원은 뭘까. “크리스천은 얼마나 든든해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빌 4:12). 힘들면 하나님한테 매달리면 되고요. 제가 경찰을 하면서 부검을 수없이 많이 봤어요. 인생은 어차피 유한해요. 하지만 우리는 이 인생 퇴직하면 천국에 갑니다.” 하나님이 ‘백(Back)’이란다.
강주화 기자
[시선] 경찰서장에서 은퇴설계 강사로… 정기룡 미래현장전략연구소장 “내가 수다에 소질이 있을 줄이야”
입력 2015-04-25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