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kt ‘안방 첫승’ 감격

입력 2015-04-23 03:14
사진=KT위즈 홈페이지 캡처

막내구단 kt 위즈가 뒤늦게 홈구장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장시환의 호투에 힘입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홈구장 8연패 이후 첫 승을 거뒀다.

개막전부터 11연패를 당했던 kt는 11∼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연승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5연패에 빠졌다가 홈 첫 승으로 수렁에서 벗어났다.

kt는 오래간만에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는 kt의 첫 영봉승이기도 하다. 홈 첫 승을 위해 조범현 감독은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오자 선발 정대현을 빼고 장시환을 투입했다.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을 막은 장시환은 이후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⅓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홈 경기 첫 승 투수로 기록됐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장시환은 무려 8년 만에 자신의 프로무대 첫 승까지 거둬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조 감독은 “그동안 홈 경기 승리를 보기 위해 수원 홈 팬들께서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면서 “늦게 승리해서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목동구장에선 홈런 대결이 펼쳐졌다. 홈런 5개를 때린 두산 베어스가 3개에 그친 넥센 히어로즈를 12대 9로 꺾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를 6대 2로 제압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NC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2회초 김상수의 타구를 홈런으로 인정한 합의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감독 퇴장은 지난 15일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를 5대 2로 물리치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준석의 만루포에 힘입어 KIA에 7대 6 승리를 거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