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과 호남선고속철도(KTX) 분기역인 오송역에 교통·주거·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충북 청주시는 오송역 일원 71만3020㎡ 오송역세권지구를 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환지 방식은 토지 소유주에게 현금 보상을 하는 대신 개발이 끝난 후 땅으로 제공하는 부동산 개발방식이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피데스개발은 이곳에 TOD(대중교통지향형 도시개발방식)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 고객의 편의에 중점을 두고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택은 아파트 3000가구와 단독주택 등 3500가구를 건설하고 업무·상업·문화·유통시설을 유치한다. 오는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송역세권지구 4대 개발방향은 시간 효율 극대화 고밀도 공간 배치, 정주가치와 이동가치의 컨버전스, 지역 커뮤니티·배후 도시와의 기능적 융합, 미래 도시 트렌드 변화 대응 등으로 정해졌다.
현재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제안한 개발계획수립 및 구역지정 제안서를 시가 수용하면서 인허가 단계에 와있다. 충북도는 2005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다 민간사업자 공모 실패 등으로 2013년 12월 개발구역 지정을 해지했다. 결국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지난 1월 개발구역 내 토지주 70% 정도의 동의를 받아 구역 지정을 신청을 했다. 시는 올해 안에 도시계획 구역지정과 실시계획을 인가할 계획이다.
피데스개발은 구역 지정이 마무리되면 세부 계획을 세워 투자유치와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호남선 KTX 개통으로 오송역에서 서울까지는 40분대, 광주까지 50분대, 부산까지 2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2011년 경부선 KTX 개통으로 연간 120만명을 기록한 이용객은 호남선 KTX 개통으로 연간 4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도시화와 고속철도가 확산되면서 도시개발의 방향이 대중교통망 중심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며 “구역지정이 완료되면 세부계획을 수립해 투자 유치, 시공사 선정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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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역세권 대규모 복합도시로 개발
입력 2015-04-23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