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관저 옥상에서 22일 정체 미상의 소형 무인기(드론)가 발견됐다. 드론에서는 미량의 방사선이 측정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쯤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총리관저 옥상에 드론 1기가 떨어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옥상에는 총리가 이용하는 헬기장이 있다.
드론에는 녹색의 페트병과 같은 용기가 붙어 있었고 방사능을 나타내는 마크도 표시돼 있었다. 특히 용기에서 미량의 방사선이 측정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세슘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드론과 물질을 감식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는 어떤 위험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견된 드론은 직경 약 50㎝ 크기이며 여기에는 소형 카메라와 신호탄처럼 불꽃을 내는 통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드론에서 폭발물이나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교도통신은 아직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의 성명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드론 발견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아시아·아프리카(AA)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었다.
미국에서도 지난 1월 조종 미숙으로 드론이 낙하해 백악관 내부 건물과 충돌하면서 허술한 경비 문제가 논란이 됐었다.
손병호 기자
日 총리관저 옥상에 드론… “미량 방사능 검출”
입력 2015-04-23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