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5921억’

입력 2015-04-23 02:50
맏형 신한은행은 주춤했지만, 아우격인 다른 계열사들 순이익이 회복되면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1분기 당기순이익 59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5584억원) 대비로는 6%, 전 분기(3131억원)에 비해서는 89.1%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주요 비은행 그룹의 이익 회복이 지속되고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매매이익 등 비이자 수익 증가 등에 따라 안정적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 3899억원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시중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었고, 경남기업 등 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을 반영해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룹의 비은행 이익 확대 전략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 수익이 회복됐다. 비은행 그룹사 이익은 2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로는 3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33%에서 40%로 늘어났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순이익은 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 비은행 그룹사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계속된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이자 이익 비중을 22.6%로 전년 동기 대비 59.3%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