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이르면 9월 착수… 정부, 통째 인양 최종 결정

입력 2015-04-23 02:34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앞줄 오른쪽)은 “선체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부처별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인양 업체 선정 등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하며, 실종자 유실·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누워 있는 현 상태에서 통째로 인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는 준비기간을 포함해 12∼18개월이 소요되고 비용은 1000억∼1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부처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국내 및 해외 인양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서를 제출받아 세부 평가를 실시하고 업체 선정 절차에 신속히 착수키로 했다. 인양 업체가 선정되면 약 3개월간 세부적인 인양 설계를 실시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고 이르면 9월 중 해상 작업기지 설치, 선체 내 유류제거 등 현장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기술 검토 결과 실종자 유실·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독 장비를 이용, 선체를 누운 채 통째로 인양할 계획이다. 또 선체 인양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선체 인양 전담 부서를 부내에 설치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인양 추진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긴밀히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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