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 수족관·영화관 재개장 여부 내달 결정… 서울시 오늘 전문가 자문회의

입력 2015-04-23 02:54
서울시가 임시사용 중 사고가 잇달아 4개월째 사용이 중단된 잠실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 여부를 다음 달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국민안전처가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 안전과 관련해 롯데 측의 보완조치가 이행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16일 전달해옴에 따라 재개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전처는 롯데 측이 수족관 누수 감지 센서와 피난 유도등 설치, 안전 매뉴얼 보강 등 문제점을 대부분 보완했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시공된 수중방수공사에 대한 유효성이 확실하지 않아 누수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점검 및 관리의 시행과 서울시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23일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안전처의 지적사항을 검토하고 롯데가 제출한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주 중 전문가와 현장을 방문해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에 대한 보수 내용, 구조적 안전성, 공연장 안전관리 대책 등을 점검한다.

시는 자문회의와 현장 점검 내용 등을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수족관·영화관의 사용제한과 공연장 공사 중단의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입점상인들은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하며 재개장을 촉구하고 있지만 시는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 문제를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는 입장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