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불마켓 증권사가 뜬다] 초저금리 시대… ‘중위험·중수익’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15-04-23 02:49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증시 투자에 관심은 높지만 수익률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도 고객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New Heart형 ELS(주가연계증권)를 출시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가 원금손실조건에 도달해도 만기를 연장해 수익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2년 연장된 기간 동안 6개월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하며, 기초자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 30∼50%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약 100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상품으로 ‘GTAA지수 연계 상품’을 추천했다. GTAA지수는 2013년 4월 하나대투증권이 자체 개발한 지수로 국내 채권 투자액 이외 투자원금(5%)을 미국·유럽·일본의 주가지수와 구리·원유·금 등의 원자재, 미 국채 10년물에 직접 투자한다. 설정 이후 연 6.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레인지 포커스 ETF(상장지수펀드) 랩’을 추천했다. 주가가 하락하면 저가에 매입하고 상승하면 고가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박스권 장세에 대비할 수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코스피200형’과 ‘코스피 레버리지형’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 코스피가 210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상승장에 강한 레버리지 ETF의 경우 1개월 수익률도 8%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 ‘POP UMA’는 전문가들이 엄선한 펀드, 주식, ELS 등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랩 서비스다. 최근 가입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6개월 이상 운용된 자금의 평균 잔고수익률이 8.73%, 11개월 이상은 11.57%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코어펀드’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를 골라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재 23개 유형의 35개 펀드로 구성돼 올해 800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각종 수수료율을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유리한 펀드를 설정한다. 고객들은 캠페인성 추천상품에서 벗어나 실제 도움이 되는 펀드를 추천받고, 제대로 된 분석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서비스인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을 추천했다. 퇴직연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자산배분과 상품선정, 자산운용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달 말 기준 잔고가 3700억원을 넘었고, 가입자 약 1만3000명에 3년 수익률 5.35%(연환산)의 실적을 자랑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체크·신용카드 등 두 카드를 함께 사용하면 추가 금리를 적용받아 최고 7.45%의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CMA R+’ 카드 상품을 내놨다. ‘CMA R+ 체크카드’는 한 달에 50만원을 사용하면 정기예금 이자의 2배에 달하는 3.65%의 금리혜택을 준다. CMA R+ 신용카드의 경우 월 100만원 이상 쓰면 최고 5.25% 금리가 적용된다.

KDB대우증권은 수익률 관리서비스를 강조한 연금저축계좌를 추천했다. 연금저축 가입 때 고객이 희망하는 연금수령액을 제안하고, 스마트폰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지속적인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익률에만 치우친 상품을 추천하기보다 고객의 연령과 매월 납입가능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시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