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추진… 7월부터 200원씩 오를 듯

입력 2015-04-23 02:50
인천지역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오는 7월부터 200원씩 인상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3일 제224회 임시회에서 대중교통 운임조정 검토안에 대해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현재 1100원(이하 교통카드 기준)에서 150원, 200원, 250원을 올리는 3개 안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가 시내버스 요금을 1050원에서 1300원으로 250원 인상하는 방안을 기본안으로 추진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시도 동일 요금(1300원) 적용을 위해 현재보다 200원을 올리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시는 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면 연간 운송수입이 511억원 증가해 운송원가 대비 요금 비율이 70.3%에서 84.1%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지하철 요금도 현재 1050원에서 1250원으로 200원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와 인천교통공사는 250원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200원 인상안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시는 대중교통 운영손실 지원금이 지난해 기준 1476억원에 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버스의 경우 준공영제 재정 지원 718억원 등 1102억원이 지원됐으며, 지하철도 무임승차 손실보전금 69억원 등 374억원이 지급됐다. 시는 요금 인상 폭이 확정되면 오는 7월부터 변경 운임을 적용할 방침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