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코앞에 둔 가운데 조직위원회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하는 등 조직위가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고석만 집행위원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3명의 사무처장이 잇달아 중간에 사직해 내부갈등이 심각함을 드러냈다. 책임론에 휩싸인 전주시는 영화제가 끝난 뒤 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국국제영화제 조직위의 안모 사무처장이 지난 13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이후 연락을 끊었다. 조직위는 안 처장이 고 위원장과 면담 후 건강 등을 이유로 사의 표명했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다.
앞서 2012년 10월엔 홍모 사무처장과 프로그래머 등 8명이 조직위를 떠났고, 후임인 황모 사무처장과 일부 상근직 팀장들도 중간에 물러났다.
결국 올해로 16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집행위와 조직위의 끊임없는 내부 갈등으로 영화제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전주=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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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또 내홍 휩싸여
입력 2015-04-23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