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일본의 우라와 레즈를 꺾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 우라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고차원와 카이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G조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수원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수원은 2013년에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무2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출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수원은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2011년 기록한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에 24분 우라와의 즐라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불과 5분 후인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찔러준 크로스를 고차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43분 또다시 염기훈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카이오가 골로 연결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팀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선 FC서울과 광저우 헝다(중국)가 득점 없이 0대 0으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서울은 1승3무2패(승점 6)로 조 2위를 유지했다. 광저우는 4승1무1패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2일에는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 E조 독주체제 구축에 나선다. 양 팀은 E조에서 2승2무로 전적에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전북이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일본 가시와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 1위로 16강에 가려면 내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상대를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좋은 분위기로 16강에 가도록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F조에 속해 있는 성남FC는 지난 2월 태국 원정에서 1대 2로 패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게 설욕을 다짐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내일 부리람 전은 우리가 받은 것을 되갚아줘야 하는 경기”라며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수원 카이오, 亞 챔스리그 16강행 역전골
입력 2015-04-2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