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P 공동생산 계기 韓·페루 더욱 협력”… 朴 대통령, 페루 마지막 일정

입력 2015-04-22 02:34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리마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포럼이 시작되기 전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긴급보고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실상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 페루 마지막 일정으로 수도 리마의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페루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현지 최초로 국산 훈련기(KT-1P)를 공동생산, 이날 초도비행을 하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인용, 양국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KT-1P의 공동생산을 분수령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조종사들의 충성과 필승 전통을 페루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며 페루 조종사 2명 등 행사 참석 조종사 10명에게 ‘빨간 마후라’를 수여했다.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도 “양국 기술협력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훈련기(FA-50) 페루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 포럼에선 양국 간 전자상거래와 물류·인프라·창조경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우말라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해 “한국은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적 사례이자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제대혈 관리기술 및 시스템의 중남미 수출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페루 제대혈 은행 설립사항이 포함된 보건 분야 협력약정을 페루 측과 체결했다”고 말했다.

리마=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