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색 도는 오피스텔… 투자자 러브콜에 몸값 상승세로

입력 2015-04-23 02:37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가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부동산114는 2015년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0.1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고 21일 집계했다. 수도권은 서울(0.10%), 경기(0.24%)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대구(0.62%)와 부산(0.20%)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2012년 1분기 이후 오피스텔 매매가는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팀장은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관심을 돌리며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도 전 분기의 -0.12% 대비 0.19% 포인트 상승한 0.07%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2014년 2분기 이후 1년 만에 하락장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16%, 인천이 0.03%, 서울이 0.02% 올랐다. 특히 경기 지역은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월세 이전과 신학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월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2분기 오피스텔 분양은 서울 2046실, 경기 3735실, 부산 1384실 등 총 7455실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2분기 1만2642실에 비해 줄어든 수치로 최근 청약제도의 개편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입주예정물량은 1분기 7610실에 비해 2711실 늘어난 1만321실로 전망된다. 입주예정물량의 60.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