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李총리 두문불출 21일 이후 모든 일정 취소

입력 2015-04-22 02:49
‘성완종 리스트’ 파문 12일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는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렀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토록 했다.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참석도 취소됐다. 사의를 표명한 상태에서 정부대표로 각종 행사에 나서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잡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 접견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총리는 여전히 결백함과 억울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정국 추이 때문에 그렇게 됐지만 (총리는) 여전히 결백하다는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총리실은 후속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오전 일찍 긴급 고위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정공백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실세 총리, 책임 총리’ 역할이 기대됐던 그가 낙마하게 되자 여기저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2개월 만에 다시 새 총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하는 악순환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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