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일터로 사뿐히 내려온 등산복… 도시 남녀의 생활패션을 바꾼다

입력 2015-04-27 02:33
뛰어난 활동성이 장점인 등산복이 자연스럽게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 도시 생활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국민일보DB

아웃도어가 점차 일상복처럼 매일 꺼내 입는 옷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라이프스타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 봄·여름 시즌에는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은 기본으로 갖추고, 운동이나 데이트, 쇼핑 등 일상생활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까지 겸비한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최근 ‘황사’, ‘산성비’ 등 기능성이 추가된 데일리 룩 스타일의 아웃도어가 주목받고 있다.

LF 라푸마 김지혜 CD(Creative Director)는 “아웃도어 의류는 이제 일상복과 같이 ‘매일 꺼내 입는 옷’으로 그 의미가 바뀌고 있다”며 “올 봄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강화가 눈에 띄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스페이스의 데일리 아웃도어 라인인 화이트라벨의 대표 재킷 ‘멜로즈 트렌치코트’는 일상생활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으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방습 및 투습 기능의 하이벤트 소재가 적용돼 봄철 잦은 비바람에도 손쉽게 대처할 수 있으며, 허벅지를 덮는 길이로 먼지와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코오롱스포츠도 이번 시즌 패셔너블한 디자인과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트레블 라인’을 선보였다. 다양한 절개와 컬러를 사용하는 대신 평상시에도 캐주얼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절개 라인은 간소해지고, 컬러 또한 베이지나 카키, 그레이 등 좀 더 활용성이 높은 컬러군으로 출시됐다.

블랙야크는 이번 시즌 라인을 3가지로 통합했다. 그 중 스포츠블루라인은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일상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라인이다. 제품은 아웃도어 감성을 담아 스포츠 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폭넓게 착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였고 절개와 프린트를 최소화해 스타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라푸마는 이번 시즌 비나 눈에 노출될 수 있는 후드부터 어깨 부위까지는 방수 소재를 사용하고 바람에 노출되는 몸판 부위는 방풍 소재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재킷, ‘아리아·플로스 재킷’을 봄 주력 제품으로 출시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올 봄·여름 시즌 일상복으로 스타일링해도 전혀 손색없는 아웃도어 룩을 선보였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해는 라이프스타일의 제품 비중을 전체 생산량 대비 60%까지 끌어올리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freepen0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