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종이컵에도 디자인 숨결 입힌다

입력 2015-04-27 02:40

SPC그룹은 식품기업의 고정관념을 깨고 ‘디자인’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적극적으로 투자 육성하고 있다.

27일 SPC그룹에 따르면 허영인 회장의 ‘디자인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는 채용 과정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SPC그룹인 채용과정에서 디자인 감각을 테스트하는 ‘디자인 역량 평가’를 실시한다.

본사 건물 1개 층 전체를 ‘디자인센터’로 사용할 만큼 핵심 부서로 대우하고 있으며 인력 규모도 제품 패키지·매장·인테리어·VMD(비주얼머천다이징) 등 분야별로 총 70여 명에 이른다.

디자인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결과 SPC그룹은 국내외 권위 있는 디자인 관련 수상을 휩쓸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파리바게뜨의 RTD커피 제품인 ‘코피(Koffy)’의 패키지가 세계적인 디자인 수상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테이크아웃용 종이컵 ‘파리지앵(Parisien)’도 본상을 받았다.

특히 소품 브랜드 ‘알레시(Alessi)’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와 함께 디자인한 종이컵 ‘파리지앵’은 시즌마다 다양한 변형(variation)을 선보이며 수년째 파리바게뜨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SPC그룹은 패키지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진열에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미국 뉴욕 맨해튼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은 독특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디자인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