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치료 전문화 새바람… 이비치 동물치과병원 변화 주도

입력 2015-04-27 02:40
반려동물 진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진료 영역 세분화 전문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일보DB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수의의료 또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가족규모의 감소로 인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동물병원도 더욱 세분화 되고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5년 1월, 한국 최초로 동물치과병원인 이비치 동물치과병원(서울 청담동 소재)이 오픈한 게 대표사례다. 이 병원의 김춘근(사진) 원장은 1990년 수의사면허증을 받았다. 동물치과병원을 개원한 가장 큰 이유는 2000년 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이빨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강아지를 진료한 경험 때문이다.

김 원장은 “내과 전공이었기 때문에 당시 강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강아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수의치의학을 섭렵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결국 김 원장은 수의치의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2000년 이후부터 동료 수의사들과 함께 수의치의학를 발전시킨 계기를 만들게 된다.

현재 김 원장은 한국수의치과협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현재 그가 개원한 이비치 동물치과 병원은 치과부분만을 특화해 동물전용 유닛, 개스마취, 디지털 X-ray등 동물들에 최적화된 시설을 완비했다.

진료는 치주 보존 보철 교정 구강외과 구강내과의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반려동물 진료에 대한 확고한 철학으로, 수의사가 반려동물에게 행해야 할 의료 중, 그것이 반려동물들에게 이로운가에 대해, 늘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수의치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한국수의치과협회에서 주관하는 아시아 수의치과포럼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김 원장은 한국 수의치의학을 알리기 위해 그 동안 치료한 임상 사례를 아시아 지역 수의사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