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와 충북 충주기업도시의 기업유치가 활기를 띄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열기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2008년 착공한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와 ㈜원주기업도시가 공동 시행하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이다. 지정면 가곡리와 신평리 일원 529㎡ 부지에 948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며 2017년 부지조성을 마무리한다.
이달 현재 26개 기업이 부지계약을 마쳐 분양율이 70%에 달하고 있다.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이 입주를 마쳤으며 진양제약, 인성메디칼 등 10여개 기업이 올 연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 등 분양이 시작되면서 투자열기가 뜨겁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단독주택 용지 신청에는 21일 현재 87필지 분양에 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1필지 당 청약액이 3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800억원이 원주에 몰린 셈이다. 22일 신청이 마감되면 필지에 따라 분양률이 최대 ‘10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에는 상업용지, 주차장과 주유소 등 산업업무·지원용지 분양이 시작돼 분양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재삼 원주기업도시 마케팅 팀장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 교통시설이 확충돼 수도권과 가까워지는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호재가 더해져 투자열기가 대단하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투자자도 30% 이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주기업도시는 현재 기업이 들어오는 지식산업용지 86%를 분양했다. 롯데주류, 현대모비스, HL그린파워, 미원SC, 코오롱생명과학 등 총 27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18개 기업은 이미 입주해 있다. 주거 및 기타용지는 75% 이상 토지를 매각했다. 부영과 미진건설과 신우산업개발 등이 땅을 매입했으며, 상반기 중 미진건설과 신우산업개발이 아파트 14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투자유치가 활발해지면서 원주와 충주지역의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충주는 2008년 땅값이 0.54% 하락한 후 기업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된 2012년 1.04%, 2013년 0.94%, 지난해 2.1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는 2012년 2.38%, 2013년 1.78%, 지난해 2.98%를 기록했다.
원주·충주=서승진 홍성헌 기자
sjseo@kmib.co.kr
분양율 1000대 1… 불붙은 원주·충주기업도시
입력 2015-04-22 02:25